'제18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마스터 클래스>-실뱅 쇼메의 비밀정원

 

올해로 열여덟 번째를 맞이하고 있는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에서는 다채로운 행사들과 상영작이 애니메이션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중 사실적이고 과장된 복고풍 2D 작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장 감독 ‘실뱅 쇼메’의 <마스터 클래스>-실뱅 쇼메의 비밀정원에 다녀왔는데요. 공식 석상에 참가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일찍부터 관심 있는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했습니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지금의 실뱅 쇼메 감독이 있기까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애니메이션의 상상력과 세계’라는 주제로 그동안 감독의 세계관을 곁들인 OST, 실사영화 작업, 광고, 전 세계 최고 공개되는 작품 및 딸아이가 만든 영상까지 그야말로 실뱅 쇼메 종합선물세트였습니다.


 

초기 감독의 스케치 과정을 소개하며 어떤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을까 궁금한데요. 활동적인 근육, 캐리커처같이 과장된 얼굴 생김새, 손가락이 긴 스타일 등 실뱅 쇼메의 작화풍은 에곤 실레와 자크 타디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특히 감독의 작품 중 크게 평가받고 있는 <벨빌의 세 쌍둥이>가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어 화제입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서는 ‘한국을 찾은 특별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런 대답을 했는데요. “마침 동양 문화에 관심이 있었고.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자국보다도 오히려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10만 명이 넘는 흥행 성적을 받아 무척 궁금했기에 한국행을 결심했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실뱅 쇼메’감독 특유의 마법,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넘나드는 연출력의 힘은 캐릭터와 스토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이탈리아 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일생에서 시작한 <1000 마일>의 캐릭터, 아트웍, 컨셉, 스토리 라인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1부 쉬는 시간, 팬들에게 정성스러운 사인, 사진촬영,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는 푸근한 아저씨의 매력이 느껴집니다. 또 다른 차기작은 <벨빌의 세 쌍둥이>의 속편 <스윙 포파 스윙>으로 세 쌍둥이의 아버지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머리로 환자를 치료하는 구식의사인데요. 세 쌍둥이의 어릴적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관객과의 Q&A>

Q) 애니메이션 작품에 춤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별히 춤을 좋아하는지. 춤 동작을 리드미컬하게 표현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음악과 애니메이션, 그리고 리듬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음악과 애니메이션의 혼합이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는데요. 바보 같은 캐릭터가 춤을 추는 장면은 관객과 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작업입니다.


Q) 인공지능이 인간의 창작 영역을 침범하는 시대가 되었는데요. 인공지능이 애니메이션 영역에 들어오게 된다면 어떤 파장이 예상될지 차후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A)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는 앞으로도 3D 애니메이션은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저도 실사 영화에서는 기계 부분에 (예를 들면 자동차 등)는 3D를 쓰지만 아직까지 연필로 작업하는 2D가 좋네요. 2D는 설명될 수 없는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두 딸들에게는 PC나 태블릿을 주지 않아요. 심심해할 때는 종이와 연필을 쥐어주고 마음껏 그려보게 합니다. 컴퓨터는 선생님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는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드는 거장 '실뱅 쇼메'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자리에서 만나보았습니다 . 때로는 만화가로 애니메이터 감독으로 작곡가, 연주자까지 실뱅 쇼메 감독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요. 좀 더 나은 세상, 세상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마음 정화가 생기길 바라는 작은 소망도 잊지 않았습니다. '내가 웃을 수 있는 재미라면 관객도 웃을 수 있다'라는 모토로 죽은 만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휴머니스트 실뱅 쇼메 감독의 작품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기간 동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곳 , BIAF 2016은 10월 21일(금)부터 시작해 25일 (화)까지 전 세계의 애니메이션 222편이 상영됩니다. 올해는 '애니 플레이'라는 주제로 일반 관람객을 위한 작품부터 예술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 남은 기간 상영 및 실내외 체험 행사와 함께 가족, 연인, 친구와 신나는 추억을 만들기 바랍니다.

 

글.사진 : 장혜령 (제 4기 복사골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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