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에서 즐기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향연(부천 상동호수공원)

 

무더운 여름 기세가 어느새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이번 폭염으로 고생한 것도 잊을 만큼,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부천의 휴식처 상동호수공원에 만발하여 다녀왔는데요,

작은 규모일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아주 넓은 코스모스와 메밀꽃밭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휘날리는 스모스와 메밀꽃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가족,친구,연인,혹은 혼자 오신 분들 모두 가을 풍경에 설레며 기뻐하는 표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상동호수공원은 봄에는 청보리와 양귀비로 유명하며, 가을엔 코스모스와 함께 가득 피어 있는

메밀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입니다.

이곳은 7호선 삼산체육관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면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차량 이용 시 만화 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하면 하루 1000원 주차료가 소요됩니다.


이제 멀리 가을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보러 가지 않아도,

부천의 도심에서도 아름다운 정취를 만끽하실 수 있답니다.





상동호수공원에 삼산체육관 방면으로 조성되어있는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입니다.

다채로운 연분홍 색들이 질서 정연하게 피어있는데요, 코스모스란 이름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그리스어로 질서라는 뜻입니다. 꽃잎 8개가 질서에 맞춰 어느 하나 튀지 않고 피어있어 이름 붙여졌습니다.

매우 수수하고도 소박함을 뽐내는 꽃이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코스모스의 아름다움이 더욱 빛이 났습니다.


 



코스모스 옆으로 팝콘을 뿌려놓은 듯 화사한 메밀꽃밭도 조성되어 있는데요,

하얀색의 메밀꽃은 가을의 정취를 더욱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메밀꽃으로 유명한 봉평까지 멀리 가지 않으셔도

부천에서 메밀꽃밭을 걸어볼 수 있으니 부천시민으로서 참 좋았습니다.

만발한 메밀꽃을 보니 초가을 흰 눈이 소복이 쌓인 느낌입니다.


 

 

 

메밀은 예전부터 우리 삶의 유익한 작물입니다.

재배기간도 짧으며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고, 메밀국수와 묵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이처럼 유익한 메밀이 하얗게 꽃을 피오니, 소담스럽고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이효석 작가는 소설<메밀꽃 필 무렵에서>메밀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듯이

메밀꽃밭을 걸으니 이효석 작가님의 표현이 고스란히 마음을 느껴졌습니다.

 

 

 

사진이 취미인분들에게, 입소문으로 알려져서 인지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담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지나가던 시민들, 혹은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 모두 자신의 카메라에 열심히 가을을 담았습니다.


구역별로 잘 조성되어있으며 중간에 길을 내어, 코스모스와 메밀꽃 사잇길로 걸어볼 수 있습니다.

간혹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넘어 꽃밭으로 들어가신 분들이 있었는데요,

공원관리자분께서 관리,감독중이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굳이 줄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서 멋진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연분홍 하얀색 꽃 사이로, 노란색 황화코스모스가 심어있어 색다름을 안겨줍니다.

황화코스모스는 붉은색과 노란색 중간의 색을 띠는데요, 가을 하면 노랗고 빨간 단풍이 상징적인 것처럼

더욱 가을스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일반 코스모스는 알록달록한 색으로 가을 알린다면, 황화코스모스는

마치 황금빛 물결을 이루듯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정입니다.

이는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모습이 소녀가 수줍음을 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하네요.

가을바람이 조금 강하게 불어와도, 금방 떨어질 듯 보였던 약한 꽃잎도 소녀의 순정만큼이나 굳건히 잎을 떨구지 않았습니다.


코스모스의 유래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후에,

멕시코에서 스페인으로 그리고 영국을 거쳐서 전세계로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천 상동 도심속 건물 아파트와 어울려, 드넓게 피어있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보니,

팍팍한 도심에서 잠시 걸음을 옮겨, 많은분들이 잠시나마 힐링하기 좋은장소 였습니다.


제가 간 날은 날씨가 조금 흐려서 아쉬웠는데요, (사진촬영일: 9월 25일)

그래도 주말 오후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꽃구경에 흠뻑 빠져계셨습니다.

하늘이 파란 맑은 가을 날 가신다면 더욱 멋진 가을 나들이가 되실 것 같습니다.

 

 

 

앞쪽으로는 호수가 조성되어있어 있고, 앉을 수 있는 나무 벤치도 많아서 휴식처로 제격인 곳입니다.

꽃길 사이로 잘 조성된 길을 서성이며, 부천 도심 속에서도 가을의 정취가 그대로 전해집니다.

현재 만발해있는 코스모스와 메밀꽃은 10월까지 만나보실 수 있으며,

찾아온 가을을 만끽하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눈으로 담으실 수 있습니다.




앉을 수 있는 흔들의자와 더불어 많은 분들이 부천에서 찾아온 가을 정취를 느끼고 계셨습니다.



(드넓게 조성된 들꽃마당)




(코스모스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님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한 구절입니다. 그의 소설 속에서도 메밀꽃이 주는 감동이

고스란히 글로 표현되었는데요, 소설 속 문장의 감동처럼 메밀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피어있었습니다.


 




예전엔 길가에서 코스모스를 많이 볼 수 있었던 거 같은데, 요즘은 길가에서 많이 찾아볼 순 없는듯합니다.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와 메밀꽃이 조성되어, 남녀노소 즐겁게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부천 상동호수공원은 2003년 3월에 준공된 부천에서 가장 큰 공원입니다.

5000㎡ 메밀밭, 7000㎡ 코스모스 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그 규모도 작지 않은데요,

깊어가는 가을 선선한 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와 소금을 뿌려놓은 듯

일렁이는 메밀꽃의 향연을 상동호수공원에서 꼭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 황보름 (제4기 복사골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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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상2동 549 | 상동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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