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가장 한국적인 곳, 옹기 박물관

 

 


부천시에는 참 특이한 박물관이 있는데요, 바로 옹기 박물관입니다. 그릇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가 싶기도 하고, 현대에 와서 옹기를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대체 왜 옹기 박물관을 만들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옹기, 알면 알수록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까지도 이 옹기의 과학이 남아 가장 한국적인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부천 옹기 박물관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부천 옹기 박물관이 생기기까지


1866년(고종 3년), 병인박해가 일어납니다. 이는 조선 최대의 천주교 박해 사건이었는데요, 천주교인들은 이를 피해서 산골로 숨어 옹기를 구우며 생계를 이어나간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故 김수환 추기경도 옹기 장수의 아들이라고 하지요.


또 그렇게 생긴 마을 중 하나가 바로 부천의 점말입니다. 이때 설치된 가마터는 인근 아파트 단지를 지으면서 발굴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천 옹기 박물관은 당시 천주교도들이 옹기를 굽던 점말 옹기가마터에 위치하게 된 것입니다.



 

부천 옹기 박물관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집에서 사용했던 옹기들을 감상하며 지혜와 전통을 배우고, 옹기의 역사와 옹기의 다양한 종류들을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1층에는 옹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실과 기증된 옹기들이 전시된 기증 전시실이 있으며,

2층에는 각종 옹기들을 감상하고 체험이 가능한 상설 전시실, 독특한 전시가 진행되는 기획 전시실이 있습니다.


몇 가지만 맛보기로 살펴볼까요?


 


 

왼쪽은 삼국시대의 잔, 오른쪽은 고려시대의 술병입니다.


한민족의 생활과 옹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였습니다. 음식 용기로 사용되었고, 먼 곳에 있는 물을 길을 때도 사용되었으며, 꽃병과 같은 인테리어 용품이나 변기로 사용되는 등 모든 생활에 밀접해있었던 것이 바로 옹기였습니다. 


 


 

이처럼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발전한 옹기는 고려시대에 이르러 현대기술에 못지않게 발전하게 됩니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옹기는 완벽한 일상생활용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옹기가 지역별로 그 모양과 크기가 다르게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기후에 따라서 따뜻한 곳에서는 부패를 막기 위해 입구를 좁게 만들어졌고, 북한처럼 추운 곳에서는 빛을 많이 받아 얼어서 깨지지 않도록 입구가 컸습니다.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만들어지는 토질에 따라서도 색과 모양이 달랐습니다. 또 옹기는 굽는 온도에 따라서도 색깔이 달라지는데, 높은 온도에 구울수록 흰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런 옹기의 위상이 추락한 것은 바로 일제강점기 시대였습니다.


일제강점기 옹기 유약으로 사용된 광명단은 바르면 윤기가 생기고 이윤도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이 광명단에는 인체에 치명적으로 유해한 납 성분이 들어있었고, 이것이 알려지면서 옹기는 급격하게 몰락하게 됩니다.


광명단은 지금은 전혀 다른 용도인 녹 방지 페인트로 사용이 되고 있으며, 옹기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옹기는 합성 소재와 달리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자연 그대로를 사용하므로 폐기해도 환경에 문제를 끼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옹기의 특성인 '숨 쉬는 그릇'은 발효와 저장에 최적화되어 다시 재조명되었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옹기의 기능과 특성을 분석해서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품인 김치 냉장고를 개발하게 됩니다. 참 고마운 옹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천 옹기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 거리


옹기 박물관에서는 재미있게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은 선사시대의 토기를 발굴하고 복원해보는 체험입니다.

마치 게임 같아서 재미있는데요, 땅에 묻혀있는 토기 파편을 파내서 하나로 맞추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긴 것일까 상상하며 복원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또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가 되어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체험해보시면 더욱 즐거운 옹기 박물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부천 옹기박물관은 부천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건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외관이 항아리를 꼭 닮았습니다. 건축적인 미관도 참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옹기 박물관 관람에 앞서 참고하실 사항


부천 옹기박물관의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휴관일은 1월 1일, 설날 및 추석연휴,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다음날입니다. 입장료는 아래와 같습니다. 또, 부천의 5개 박물관은 통합권을 판매하고 있으니 여러 박물관을 더욱 저렴하게 즐기실 수도 있습니다.


구분

개인

단체

통합

어른

1,000

800

3,000

청소년

600

400

2,000

5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한국의 옹기를 보셨다면, 서양의 자기를 보는 것도 좋은 비교 체험이 되실 겁니다.


옹기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한국의 옹기가 서민들이 사용하는 소박한 생활 밀착형 도구였다면,

유럽 자기 박물관에서는 귀족 위주로 만들어진, 인간의 예술적인 기예와 정교함이 발휘된 물건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 자기 박물관은 유럽의 자기뿐만 아니라, 유리(크리스탈)작품, 앤티크한 가구, 유화 작품들과 유럽의 식당들을 재현하고 있는데요, 복전영자 관장이 부천시에 기증한 무려 900여점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부천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시길 바랍니다.


 

*글 사진 : 정무경 (제3기 부천시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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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시 오정구 여월동 318 | 부천옹기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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