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F 2015]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예술 분야의 만남 <언리미티드展>

 

 

 

BIAF 2015에서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예술 분야의 만남이 이뤄졌는데요. 한국만화박물관에서 BIAF 기간 동안 열린 <언리미티드전> 애니메이션의 소재와 구성을 모티브로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순수미술의 각 분야로 파급된 애니메이션의 융복합적 작품들을 보여줍니다.

 

 

 

 

권경엽(회화), 문경의(회화), 손동현(회화), 송시아(조각), 유영운(조각), 이예승(영상설치), 전준호(영상), 하정희(섬유) 작가의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가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듯이 작품 구성방식이 다양해 보는 재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무한한 가능성도 엿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과 순수미술의 만남을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공예와 애니메이션이 만나면 어떤 모습일까요? 하정희 작가는 펠트로 도안을 만들어 건담 시리즈의 로봇들을 제작했습니다. 하나하나 바느질한 작품에서 정성이 느껴지고, 모두의 어릴 적 친구였던 로봇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공업적이고 실용적인 생활 공예가 세밀함과 입체감을 살린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됩니다.

 

 

 

 

권경엽 작가색을 잃은 듯한 인물을 통해 내면의 상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회화에 반영합니다. 작가는 작품에서 화면 속 인물을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나가는 성숙해진 자아로 그립니다. 연약해 보이는 작품 속 미소녀는 여전히 슬픔을 나타내지만, 내면의 성찰이 깊어진 시선으로 우리를 응시합니다. 화면 속 대상이 작가 또는 관객이라는 주체를 응시한다는 점에서 회화 본래의 특질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권기수 작가의 작품은 화려한 색감과 장식적인 배경, 단순화된 인물로 애니메이션의 특성과 닮았습니다. 작품의 배경이 이상향의 세계를 나타내고, 작가의 대리인이자 화자 역할인 인물은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어 작가는 솔직하고 자유롭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 못한 현실 사이에서의 내적 갈등을 화면에 풀어내고자 했습니다. 화면 속 소재 선택과 구성방식, 색감이 전체 이야기를 만들도록 조합되어 있습니다.

 

 

 

 

유영운 작가는 종이에 인쇄된 이미지와 텍스트를 이용하여 매스 미디어를 물질적 실체로서 포착합니다. 잡지와 전단지 같은 인쇄물이 매스 미디어의 면면을 대변한다고 여겨 캐릭터 조각의 스킨으로 사용됐습니다. 캐릭터 인형의 정체성과 잡지의 이미지와 텍스트가 연관되어 있는데요. 작가는 종이 인쇄물의 존재가 여전히 존재감 있는 미디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언리미티드전>에서 애니메이션 전문가들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었는데요. 만화, 일러스트 등 여러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들과 순수미술을 통해 확장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영역 간 경계를 넘나드는 애니메이션의 가치는 무한한 듯 보입니다. 현재 애니메이션은 한국문화산업의 선두주자로서 문화, 산업 전반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분야의 만남이 활성화되어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글 사진 : 정세미 (제3기 부천시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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