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이색장소] 도심속에서 역사를 느끼다. / 부천 안중근 공원

 

송글송글 맺히는 땀을 보니, 어느새 여름이 훌쩍 다가 오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닞엔 좀 덥지만,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인것 같아요.

저도 주말을 이용해서, 여유를 만끽함과 동시에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안중근 공원' 에 다녀왔습니다 !

 

 

우선 안중근 공원은 부천시청역 3번출구로 나가시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또, 부천 터미널 소풍과 부천 현대백화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안중근 공원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에서 관리를 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1일 최대 이용객은 700명이고 월간 이용객은 약 1만 2000여 명이라고 하네요 :-)

 

 

 

참고로 이곳은 금연구역이라는 점!

 

 

 

Q.언제부터, 그리고 왜 안중근 공원이 생겼을까요?

 

1995년 부터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인 하얼빈 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부천시는

2009년에 안중근 하얼빈 동상을 안착했습니다.

동상이 안착되기 전, 안중근 하얼빈 동상을 국내로 반입한 안중근청년아카데미는

그 동안 동상의 영구 설치를 위한 장소를 물색했고,

지자체와 대학 등 10여 곳에서 동상유치를 희망했으나

최종적으로 국회와 전남 함평군, 부천시를 놓고 적합도 조사를 했다고 해요.

자매 결연 도시라는 것 뿐만 아니라 여러 조건으로 봤을 때 부천이 적합도가 높다고 판단됐고,

이에 명칭도 중동공원에서 안중근 공원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어빌 안중근 의사 동상을 부천에 세우기까지' 라는 제목으로 자세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안중근 공원에 들어서니 자랑스러운 안중근 의사 동상이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안중근 의사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걸 천천히 읽어보면 안중근 의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저 또한 당시의 안중근 의사의 모습들이 스쳐 지나가는 기분이었어요.

 

 

동상과 비석이 한 눈에 보이시나요? ^^

군데 군데 위치해 있는 비석에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글귀들이 적혀 있어요.

 

 

"나를 보통 살인범으로 판결하는 것은 부당하다.

하는 한국의 독립을 위하여 의병 중장의 신분으로 전쟁에서 적장 이토를 죽였을 뿐이다.

나는 전쟁포로로서 응당히 국제공약에 따라 처리를 받아야지 려순 지방법원의 판결을 받아서는 안된다.

나는 동양평화를 위해서 이토를 사살하였다. 일본은 응당히 이토의 착오적인 정책을 개변해야 한다."

 

 

 

동포에게 고함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 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 해외에서 풍찬노숙 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들 2천만 형제자매는 각자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에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자 여한이 없겠노라.“

 

 

분도(맏아들) 어머니에게 부치는 글

 

예수를 찬미하오.

우리들은 이 이슬과도 같은 허무한 세상에서 천주의 안배로

배필이 되고 다시 주님의 명으로 이제 헤어지게 되었으나

또 머지않아 주님의 은혜로 천당 영복의 땅에서 영원히 모이려 하오.

반드시 감정에 괴로워함이 없이 주님의 안배만을 믿고

신앙을 열심히 하고 어머님에게 효도를 다하고

두 동생과 화목하여 자식의 교육에 힘쓰며 세상에 처하여 심신을 평안히 하고

후세 영원의 즐거움을 바랄뿐이오. 장남 분도를 신부가 되게 하려고

나는 마음을 결정하고 믿고 있으니 그리 알고,

많고 많은 사연은 천당에서 기쁘고 즐겁게 만나보고

상세히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을 믿고 또 바랄 뿐이오.“

 

 

 

최후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르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 다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동포들에게 각각 모두 나라의 책임을 지고

국민 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공로를 세우고

업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 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

 

거리를 걸으면서, 산책 하면서 읽은 이 글들을 통해 안중근 의사가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는지 느껴졌어요.

또한 부인, 어머니, 동포들과의 헤어짐을 준비하는 안중근 의사의 마음을 생각해보니 참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잊혀지지 않는 아픈 삶과 고통,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아들의 죽음을 인내한 어머니의 강직한 모성애를 기억하기 위한 만화 전시도 마련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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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5분이면 갈 수 있는 안중근 공원에서 비석의 글귀들을 하나 하나 읽어본 건 사실 저도 처음이었습니다.

어떤 '장소' 에 가기 위해 지나쳤던 길 로만 여겼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글귀를 하나 하나 읽어보니 안중근 의사의 업적, 그리고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나 가까이서 지난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참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라는 말을 알고 계신가요?

남녀노소 연령 상관없이, 꼭 가까운 안중근 공원을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잊혀지기 쉬운 '역사의 순간'을 느끼 실 수 있을거예요!

 

 

 

 

*이용 꿀팁*

 

 

안중근 공원에는 '열린 무대' 가 있습니다.

3월부터 10월까지 주말 오후에 운영되는 야외 무대에서는

무대 전기, 야간 조명, 객석의자(60명) 등 무료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신청은 서면 또는 전화로 접수 가능하며 문의는 원미구청 행정지원과(032-625-5022) 를 통해 할 수 있다고 하네요 ^_^

 

 

*글, 사진 : 이혜원 (제3기 부천시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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